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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옥조 칼럼]‘문화슬세권’과 광주 ‘충장22’
    * “저녁을 먹고 나면 허물없이 찾아가/차 한잔을 마시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입은 옷을 갈아입지 않고/김치 냄새가 좀 나더라도 흉보지 않을 친구가/우리 집 가까이에 있었으면 좋겠다// 비 오는 오후나, 눈 내리는 밤에도/고무신을 끌고 찾아가도 좋을 친구/밤늦도록 공허한 마음도 마음 놓고 보일 수 있고/악의 없이 남의 얘기를 주고 받고 나서도/말이 날까 걱정되지 않은 친구가//… //그리하여 우리는 우리의 손이 작고 어리어도/서로를 버티어 주는 기둥이 될 것이며/눈빛이 흐리고 시력
    202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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