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국정 역사교과서 발표 이후 전남에서도 국정 교과서의 즉각 폐기와 대안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국정교과서가 자동적으로 채택돼 있는 도내 91개 중고등학교는 교과서 선정절차를 다시 밟을 예정입니다. 보도에 송도훈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한 거부 운동이 전국적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전남교육희망연대도 국정교과서의 즉각적인 폐기를 요구했습니다.
전남교육희망연대는 헌법정신을 부정한 국정 역사교과서는 이미 사망선고를 받았다며 교육부는 국정 역사교과서를 즉각 폐기해 교육 혼란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남교육희망연대 집행부는 어제 장만채 도교육감과 면담을 갖고 국정 역사교과서 거부에 따른 도교육청의 대안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이경자 / 전남교육희망연대
- "다양성이야말로 역사학의 본질이고 민주주의 원리의 근간이다. 정부가 역사 해석을 독점하는 것은 독재로의 회귀이다. "
도교육청은 고등학교 144곳 중에 85곳과 중학교 6곳이 행정처리 상 국정교과서가 자동 채택돼 있으나 다시 절차를 밟아 다른 역사교과서를 채택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안 교재에 대해서는 5개 지역교육지원청이 준비하고 있지만 타 시도교육청에서 개발한 교재를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남지역 역사교사모임도 작성 과정도 올바르지 못한 국정 역사교과서는 부정한 교과서이므로 즉각 폐기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래온 / 전남 역사교사 모임
- "일제하 우리 민족의 독립운동의 가치를 부정하고 대한민국 정부 수립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친일 행위자들에게 면죄부를 부여할 수 있는 매우 심각한 역사왜곡입니다."
전남교육희망연대와 역사교사 모임은 국정 역사교과서가 교육 현장에 들어서지 못하도록 즉각적인 폐기 요구와 구매 거부 범국민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습니다. kbc송도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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