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국정 역사교과서의 시행 시기가 1년 뒤로 미뤄졌습니다.
하지만 광주와 전남 시*도 교육청은 교육 현장의 혼란 최소화를 위해 즉각 폐기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5.18 민주화운동 축소·왜곡과 친일 미화 논란 등으로 도마에 오른 국정 역사교과서.
최근에는 최순실 게이트로 국정교과서 추진 과정에서의 비선 개입 의혹까지 불거지며
거센 반대 여론에 부딪혔습니다.
▶ 싱크 : 임추섭/박근혜퇴진광주시민운동본부(지난달 28일)
- "우리는 흔들림없이 싸워서 박근혜 정권을 반드시 퇴진시킬 것이고 또 국정 교과서도 따라서 폐기될 것입니다"
결국 교육부는 현장 검토본 공개 한 달 만에 국정교과서 시행 시기를 1년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 싱크 : 이준식/교육부 장관
- "올바른 역사 교과서가 국민 여러분이 공감할 수 있는 질 좋은 교과서가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지만 반발의 목소리는 여전합니다.
국정화를 유보하겠다는 교육부가 당장 내년부터 연구학교를 지정하고, 2018년부터는 검·인정 교과서를 혼용하겠다고 밝힌 건 사실상 국정화 강행 의지를 재확인한 꼴이라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재옥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광주지부 정책실장
- "국정 교과서 시범운영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결국은 국정화를 강행하기 위한 노둣돌을 하나씩 놓는 행위라고보고 즉각 폐기해야만 국민적인 혼란을 수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광주와 전남 시·도 교육청도 현장에서의 혼선을 최소화 하기 위해선 즉각 폐기만이 답이라며, 연구학교 지정 거부 등 강력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현정미 / 광주시교육청 혁신교육과 장학관
- "연구학교 지정과 관련된 대응 업무를 일체 수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국정화 역사 교과서가 발 붙이지 못하도록 강경대응을 할 것입니다."
내년 새 학기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국정교과서로 역사를 배우는 학생은 없겠지만, 교육부가 국정화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
혼란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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