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교사 성추행, 성희롱 파문이 일고 있는 광주의 한 여고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 피해를 당했거나 목격했다는 학생이 5백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돼 분리조치된 교사가 11명인데, 학생들에게 '여자는 애 낳는 기계'라고 말하는 등 충격적인 내용이 많았습니다.
정의진 기잡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여고 학생들이 교사들로부터 성추행과 성희롱을 당했다고 신고한 건 지난 18일.
학교 측은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내용이 심각하자 관할 교육청과 경찰에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지난 26일 전교생 8백여 명을 소집해 전수조사한 결과, 성추행과 성희롱, 언어폭력을 당했거나 목격했다고 진술한 학생이 5백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증언 내용은 '여자는 애 낳은 기계'라는 여성비하 발언에서 허리와 엉덩이를 만졌다는
것까지 충격적입니다.
피해 학생들에 의해 가해자로 지목돼 분리 조치된 교사만 11명에 이르고,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교육청은 해당 교사가 가해자로 최종 확인되면 중징계를 요구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이재남 / 광주시교육청 정책기획관
- "사립여고에 대해서 예외없이 관련자로 확인이 되면 전원 중징계 요구를 할 예정입니다."
해당 여학교는 몇 년 전 교사가 연루된 성비위 사건이 발생했지만 전보 조치만 하는 등 은폐 의혹까지 받으면서 파문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kbc 정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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