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70대 부부 연탄가스 중독...1명 사망

작성 : 2013-12-30 20:50:50

노점상을 하는 순천의 70대 부부가
연탄가스에 중독돼 부인이 숨지고 남편은 위독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순천지역 병원에는 가스중독 사고시 치료에 필요한 고압산소치료기가 없어
1시간 거리의 광주까지 이송돼 응급치료
체계에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송도훈기자가 보도합니다.

순천 구도심의 오래된 산동네입니다.

골목길은 두 사람이 겨우 비켜가야 할
정도로 좁습니다.

이 골목에 사는 73살 신 모 씨 부부가
어제 오전 연탄가스에 중독돼 부인 황모씨가 숨졌고 남편 신씨도 위독한 상탭니다.

순천 아랫시장과 북부시장에서 수십년간
노점상을 해 온 부부는 모처럼 쉬는 날
안타깝게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싱크-이웃 주민
"허리 지진다고 여름에도 (연탄)불을 떼요. 노인네들이 벌어 먹는다고 새벽으로 아침 저녁으로 장날이면 새벽으로 나갔는데..."

남편 신씨는 순천에 가스중독 환자를 위한 고압산소치료기가 설치된 곳이 없어서
광주까지 후송되느라 치료가 1시간 이나
늦어졌습니다.

전화인터뷰-00병원 관계자
(기자)병원에서 치료를 할 수 없었던가요?
(직원)고압산소치료니까 (광주로) 가셔야겠죠?
(기자)고압산소 치료를 해야 되니까?

전국적으로 각종 가스중독사고가 한 해
2천 3백여건 넘게 발생하지만 이들을 위한 고압산소치료기는 대도시 중심으로 10여곳 밖에 설치돼 있지 않아 농어촌지역의
응급치료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의료계에서는 사용 빈도는 적지만
응급환자에게 필수적인 의료장비 구축을
병원에게만 떠맡겨둬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C송도훈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