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2013] 호남정치 실종

작성 : 2013-12-30 20:50:50

kbc연말결산 아듀 2013, 오늘은 마지막 순서로 올 한해 광주*전남의 정치상황을 살펴봅니다.

지난해 말 대선 패배 이후, 사실상 민주당 독점체제였던 호남의 정치 지형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포스트 DJ 이후 정치적 구심점을 찾지 못하면서 정치적 변방으로 밀린 호남 민심은 안철수라는 대안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재영 기잡니다.


지난 대선에 광주와 전남이 박근혜 당시 대통령 후보에게 보낸 지지는 각각 7.8%와 10%,

후보시절 국민대통합과 인사탕평을 외쳤던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은 말 뿐이었습니다.

(1205 박근혜/ 남광주시장 유세)
"호남의 상처와 눈물 제가 짊어지고 책임지겠습니다"

인사에서도 지역현안 문제 해결에서도 광주*전남은 그 어느 정권 때보다 소외됐습니다.

호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민주당은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고, 호남은 정치적으로도 변방으로 내몰렸습니다.

DJ이후 정치적 구심점을 잃어버린 호남정치권은 사분오열되면서, 결국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지역의원 단 한 명도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했습니다.

변화를 바라는 호남민심은 새정치를 외치면 나타난 안철수 의원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호남에서 가장 강력한 지지를 받은 안철수 바람은 올해 내내 이어졌습니다.

c/g1> 호남의 맹주를 자처했던 민주당은 아직 실체도 없는 신당에 밀렸고 시간이 갈수록 더욱 굳어지는 모습입니다.

c/g2> kbc 여론조사 결과, 광주에서는 5개 구 모두 안철수 신당에 지지율이 밀렸고, 전남에서는 그나마 절반이 11개 시군에서 우위를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신당 창당이 가시화되면서 안풍은 더욱 거세졌고, 안의원도 광주를 찾아 이례적으로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하는 등 세확산에 나섰습니다.

(1226 안철수/ 새정추 광주 설명회)
"호남인들의 지지를 변화와 개혁, 수권으로 보답하지 못하고 깊은 타성에 빠진 것은 아닌가 모르겠습니다"

민주당은 반박하면서도 안의원 세력을 껴안을 지, 경쟁할 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1226 강운태/ 송년기자회견)

(1226 박준영/ 송년기자회견)

지역 정치인들의 이합집산도 현실화됐습니다.

c/g3> 교육의원을 제외한 22명의 광주시의원 중 올 초만 해도 18명에 달했던 민주당 소속 시의원은 신당 참여를 위해 최근 5명이 탈당하면서 13명으로 줄었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탈당은 더 늘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구의회는 더욱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철수 바람을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도 적쟎습니다.

창당 전 단계인 새정치추진위원회가 꾸려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신당에 대한 의구심이 없지 않은데다, 인물난도 풀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천성권 / 광주대 교수 )

신당이 창당하더라도 위기의 호남정치를 되살릴 수 있는 구심점이 될 만한 정치인이 나올 지도 의문입니다.

$ 안철수 신당이 상실감이 큰 호남 민심의 대안이 될 지, 아니면 민주당이 다시 신뢰를 회복해 중심에 설 지 내년 지방선거가 주목됩니다. kbc 정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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