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여수 굴 주문 뚝...생산마저 중단

작성 : 2014-02-11 20:50:50

기름유출 사고의 여파로 여수지역 수산물에
대한 판매가 큰 폭으로 줄면서 가막만의
굴 생산이 중단됐습니다.

본격적인 굴 출하시기를 맞았지만
주문이 끊기면서 어민들이 수확을 잇따라 포기하고 있습니다

박승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전국 굴 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여수 가막만입니다.

제철을 맞은 굴 수확에 한창 바쁘게
가동되야 할 채취기가 멈춰서 있습니다.

10년 만에 굴 대풍을 맞았지만
수확에 나선 어선은 단 한 척도 없습니다.

기름유출 사고 이후 여수지역 수산물에
대한 막연한 기피현상이 확산되면서 주문이 뚝 끊기면서 어민들은 굴 수확을 잇따라
포기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가막만 굴은 기름 오염 피해를
입지 않았는데도 판로가 막혀 어민들은
억장이 무너집니다.

인터뷰-서동의/굴 양식어민

스탠드업-박승현
상품성이 가장 좋은 2년 산 양식굴입니다.
이달말까지 수확하지 않으면 전량 폐기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사고 이전, 250여 양식어가에서
하루 5천 톤씩 올리던 생산량은 사고 이후 500여톤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매출액으로는 하루 2천만 원 남짓으로
지난해 3억 원의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협이 안전성을 강조하며 거래처를 상대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지만 여수산에 대한
거부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정대신/굴 수협 여수지소장

여수 가막만에서 생산되는 굴은
연간 250억 원 어치.

굴 양식 어민들은 기름유출 사고로
피해보상을 받을 수 도 없어 그저 소비가
되살아 나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KBC 박승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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