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나주 열병합발전소를 둘러싼 갈등이 점입가경입니다.
거버넌스에 참여했던 주체들은 새 협의체 구성을 제안해 놓고도 어떤 것도 실행에 옮기지 않은 채 책임공방만 벌이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달 말 종료한 나주 열병합발전소 문제 해결을 위한 민관협력 거버넌스 위원회는 새로운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기존 4개 기관뿐 아니라 환경부와 광주시, 시민사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 싱크 : 이민원/ 열병합발전소 거버넌스위원회 공동위원장(지난 달 30일)
- "이 협의체에서는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친환경 발전소로의 대체 여부 등 다양한 해결방안을 다뤄주시길 기대합니다."
하지만 전라남도와 나주시를 포함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할 기존 거버넌스의 4개 기관은 새 협의체 구성에 뒷짐만 지고 있습니다.
지금껏 광주시나 환경부 등에 공문은커녕 유선상으로도 어떤 제안도 하지 않았습니다.
▶ 싱크 : 환경부 관계자
- "(제안은) 아직까지는 없고요. 다만, 산업부 통해서 환경부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니까 나중에 협조해달라, 그 정도."
정작 공을 들이는 건 여론 몰입니다.
나주시와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수차례 입장문을 내 '나주시가 광주 지역 SRF 반입을 허가했는지' 여부를 두고 책임공방만 반복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전라남도까지 가세했습니다.
산업부와 난방공사가 나서서 해결하라며 책임을 미룬 겁니다.
▶ 싱크 : 박현식/ 전라남도 동부지역본부장
- "한난의 과도한 손실 보전 범위가 (합의 결렬의) 원인이 되었음을 분명히 밝힙니다. 한난은 하루속히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합의 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협의의 당사자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보다는 여론몰이에 매달리면서 결국 법정 공방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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