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 끊고 달아난 마창진 16일 만에 검거

작성 : 2021-09-07 21:01:43

【 앵커멘트 】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나 공개수배된 마창진이 도주 16일 만에 주거지 근처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법무부는 마 씨가 도주 기간 다른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간의 행적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광등을 끈 순찰차가 후진하더니 시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경찰이 푸른색 옷을 입은 남성을 불러 세우자 남성은 순순히 검문에 응합니다.

전자발찌를 끊고 16일 동안 잠적했던 마창진 씨가 지난 6일 밤 11시 반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마 씨는 주거지에서 4백 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장흥의 한 전통시장에서 순찰 중이던 경찰 눈에 띄었습니다.

▶ 인터뷰 : 김재현 / 장흥경찰서 읍내지구대
-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는 시간에 팔자걸음을 하는 특이한 사람이 있어서 그걸 보고 주임님께 말씀드렸습니다. 저기 수상한 사람이 있으니까 확인을 해 보는 게 어떻겠느냐"

보름 넘게 도주했던 마 씨는 오랫동안 밥을 먹지 못해 힘들다며 경찰에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그간의 행적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습니다.

경찰로부터 마 씨를 인계받아 조사하고 있는 법무부는 도주 기간 다른 범죄를 저지르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싱크 : 법무부 관계자
- "특별한 범죄는 현재까지 밝혀진 게 없습니다."

마 씨는 지난 2011년 미성년자 2명을 수 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5년을 복역한 뒤 전자발찌를 착용한 채 생활했으며, 최근 또 다른 성폭행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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