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와 전남에 최고 20.4cm의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광주 도심이 눈으로 뒤덮였는데요.
오전까지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도로가 마비되며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습니다.
구영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주말 내 쏟아진 눈으로 온 세상이 하얗게 뒤덮였습니다.
아파트에 주차된 차량마다 눈이 깊게 쌓였습니다.
사람들은 연신 눈을 걷어내고 치우기 바쁩니다.
▶ 인터뷰 : 이지헌 / 광주광역시 치평동
- "오늘 아침에 생각보다 눈이 너무 많이 와서 눈 쓸어내느라 고생 많았거든요. 출근길도 굉장히 힘들 것 같습니다."
무안과 나주, 강진, 해남 등에 대설특보가, 흑산도와 홍도, 거문도와 초도에 강풍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주말과 휴일 폭설이 내렸습니다.
오늘(18일) 4시 기준 광주와 전남 지역은 무안 해제면 20.4cm를 최고로 광주 남구와 함평 월야가 18.8cm 영광 17.2cm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습니다.
▶ 스탠딩 : 구영슬
- "거리가 이렇게 온통 새하얗게 변했는데요. 걸어보면 이렇게 발이 푹푹, 깊이 빠질 정도로 눈이 두텁게 쌓였습니다."
도로에는 치우지 못한 눈이 한가득합니다.
차선은 눈에 덮여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눈길이 돼 버린 도로 위를 차량들은 파묻히듯 아슬아슬하게 지나갑니다.
폭설이 예고됐는데도 오전까지 광주와 전남 도로 곳곳에서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광주시청과 전남도청 주변 간선도로는 밤새 내린 눈이 그대로 방치됐고, 광주 서구 계수 교차로 인근 구간도 제설작업이 제대로 되지 않아 빙판길로 변했습니다.
도로가 제기능을 못하면서 차량들은 시속 10∼20㎞로 서행하며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 인터뷰 : 이선정, 김도연 / 광주광역시 치평동
- "도로는 제설이 돼 있을 줄 알았거든요. 근데 하나도 안 되어 있어서 아침에 일을 보러 갔다 오는데 지하철을 타고 갔다 왔어요. 아예 차는 가지고 나올 생각 자체를 못하겠더라고요."
광주지방기상청은 내일(19일) 아침까지 광주와 전남지역에 1∼1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하권의 추위는 모레까지 이어지다가 수요일인 오는 21일에는 영상권을 회복하며 추위가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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