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상공회의소가 전임 회장 시절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원조직에 수천만 원을 기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수상의 이용규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박용하 전 회장이 재직하던 2018년에서 2021년 사이 여수상의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의 후원 조직으로 알려진 '먹고사는문제연구소'에 8천만 원을 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취임 당시 전임 회장으로부터 인수인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외부 회계 컨설팅을 맡겼는데, 상의와 관계없는 위법성이 의심되는 기부금을 발견했다"며 "상당히 곤혹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박 전 회장이 상의 통장에 변제금 8억 원을 보내왔다"며 "불투명한 변제금은 공탁처리하고 정당하게 민사소송을 청구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수입와인을 밀수해 관세법 위반 혐의로 형을 선고받고, 또 다른 횡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도 반성의 기미가 전혀 없다"며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죄를 저질렀음에도 해명도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여수상의는 지난해 4월 박 전 회장을 업무상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고소장에는 2015년 3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여수상의 회장을 역임한 박 전 회장이 공금을 집행하면서 개인 계좌로 이체하거나 목적에 부합되지 않은 용도 등 9억 7천만 원 상당의 자금을 횡령했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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