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직장인 절반은 코로나19 확진에도 무급휴가로 격리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와 사무금융우분투재단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3월 3일부터 10일까지 직장인 1천 명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48.6%가 코로나19 확진 시 유급휴가를 사용했다고 답했습니다.
30.6%는 무급휴가였고, 17.6%는 재택근무를 했습니다.
다만 고용 형태별로 유급휴가 사용 비율이 크게 차이 났습니다.
정규직은 유급휴가 비율이 59.8%였지만 비정규직은 26.9%에 그쳤습니다.
비정규직의 경우 절반이 넘는 53%가 무급휴가였고 재택근무는 16.8%로 나타났습니다.
정규직은 무급휴가 18.9%, 재택근무 18.1%로 집계됐습니다.
유급휴가 비율은 노동조합원(70.9%)과 비조합원(44.7%), 임금 월 500만 원 이상(64.2%)과 월 150만 원 미만(22.3%)에서도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회사에서 유급병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직장인 59.7%는 '그렇다'고 응답했고, 40.3%는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유급병가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응답은 정규직 69.3%, 비정규직 45.3%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직장갑질119는 유급병가 제도가 없는 중소기업 직장인들과 노동 약자는 코로나19에 걸려도 출근하거나 연차를 쓸 수밖에 없다며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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