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주 광주와 전남에 큰 비가 내리면서 논밭 수천ha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컸는데요.
복구도 하기 전에 이번에 폭염이 이어지면서 농민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임경섭 기자입니다.
【 기자 】
평소 같으면 분주한 손길로 가득해야 할 비닐하우스가 텅 빈 채 방치돼 있습니다.
곳곳 물 웅덩이도 눈에 띕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비닐하우스에 가슴까지 물이 차면서 가지는 모두 떨어졌고, 난방기는 물에 잠겨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지난주 광주·전남에 400mm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1,900ha에 달하는 농작물이 물에 잠겼습니다.
▶ 인터뷰 : 황승민 / 농민
- "폭우가 쏟아지면 이런 현상이 반복이 되니까..이제 농사를 포기하고 싶은 생각까지 들 정도로 그렇게 너무 힘들어요."
한 차례 큰 비가 지나갔더니 이번엔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광주와 전남 일부 지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는 등 예측할 수 없는 변덕스런 날씨에 농민들은 시름이 깊습니다.
▶ 인터뷰 : 김애랑 / 농민
- "비가 확 와버리고 날씨도 또 확 뜨겁고 이러다 보니까 작물들이 이 환경에 적응을 못해요. 작물 생육 상태가 너무 안 좋고.."
오늘(4일)과 내일(5일) 새벽에는 또 장맛비가 예보 됐습니다.
50~100mm, 많은 곳은 최대 150mm의 비가 내릴 예정입니다.
▶ 인터뷰 : 기혜진 / 광주지방기상청 예보관
- "비가 그치는 모레부터는 무더위가 이어지겠고, 다시 7일에서 8일에 장맛비가 내리면서 무더위와 장맛비가 반복되는 날씨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난해 폭염과 호우 등으로 인한 농업 분야 피해 복구 비용 등은 무려 386억 원에 달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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