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가 1일 소록도에서 40여 년간 봉사한 '소록도 천사' 마가렛 피사렉 간호사가 선종한 데 대해 "마가렛님의 숭고한 삶과 참된 봉사 정신을 이어받아 온 세상에 마가렛 정신이 뿌리내리도록 힘써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지사는 애도문을 통해 "오래도록 우리와 함께 있어 주시길 바랐기에 안타까운 마음이 더욱 크다"면서 "도민의 마음을 모아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밝혔습니다.
김 지사는 "마가렛님은 40여 년 동안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 머물며 한센인들을 헌신적으로 보살펴 주셨고 한센인 한 분 한 분의 말에 귀를 기울이시며, 진심으로 사랑과 나눔을 베풀어 주셨다"고 애도했습니다.
이어 "한센인 자녀 보육사업, 의료시설 설립, 한센인 환경개선 모금 활동 등 한센인들의 인권과 복지를 위해서도 늘 앞장서주셨다"며 고인의 업적을 기렸습니다.
김 지사는 "마가렛님의 고귀한 정신 덕분에 한센인들은 삶에 위안과 용기를 얻었고, 소록도는 희망과 치유의 땅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연세가 드신 후 소록도에 짐이 될까 우려하며, 이별을 전하는 편지 한 통과 함께 홀연히 고국으로 떠난 마가렛 간호사에 대해 "평생토록 국경과 인종을 뛰어넘는 인류애를 실천하셨으면서도, 편지에서는 도리어 많은 사랑과 신뢰를 받아 감사하다는 말씀으로 마지막까지 깊은 감동을 안겨주셨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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