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수유실 어디에?..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권

작성 : 2023-12-18 08:25:25
【 앵커멘트 】
모유 수유를 위해 급할 때 수유실 찾는 부모님들 계실 텐데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최하위권인 광주 수유실 개수로 부족해 찾기 힘들거나, 그마저도 안내가 잘못돼 혼란스러운 경우 많았을 겁니다.

고영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하상가와 연결돼 항상 사람들로 붐비는 광주광역시의 한 지하철역.

하지만 수유실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 스탠딩 : 고영민
- "광주 지하철역 20곳 가운데 수유실이 있는 곳은 금남로4가역과 운천역 등 총 2곳뿐입니다."

수유실이 있더라도 안내표시마저 잘못됐습니다.

엄마와 아기만 이용하는 공간은 '모유수유실'이고, 아빠를 포함해 온 가족이 이용할 수 있는 곳은 '가족수유실'이지만, 가족수유실에 남성 출입 금지가 붙어있습니다.

공공청사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광주 서구청의 수유실도 가족수유실로 등록되어 있지만, 모유수유실로 잘못 표시됐습니다.

▶ 인터뷰 : 최유나 / 어린이집 교사
- "사람들이 많이 쓰지 않은 곳이어도 공공기관이면 누구나 '지나가다가 여기는 있을 수 있겠다'하고 쉽게 들어가서 사용할 수 있도록 마련해 두면 좋겠습니다."

그나마 광주시에 있는 수유실은 68곳에 불과해 17개 시·도 가운데 15위로 최하위권입니다.

하지만 광주시는 수유실 권장 장소 중 설치가 되지 않은 곳은 파악하겠지만, 아직까지 민원이 많지 않아 확충 계획은 없다는 입장입니다.

▶ 싱크 : 광주광역시청 관계자
- "관련된 민원이나 시민 불편이 들어오는 게 없습니다. 권고 대상 시설이 있는데, 설치가 안 된 곳이 많이 있어 그 시설도 설치하도록 독려하겠습니다."

2018년 이후 5년 연속 1명에도 미치지는 못하는 광주시의 합계출산율.

저출산 시대 속 사소한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KBC 고영민입니다.

#수유실 #출산율 #모유수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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