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꺾고 금메달 딴 소트니코바 "도핑 검사에서 양성"..논란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건 러시아의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당시 도핑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털어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소트니코바는 6일(한국시각)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2014년 도핑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며 "다행히 두 번째 샘플에서 문제가 발견되지 않아 징계받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도핑 파문을 일으킨 러시아 피겨스케이팅 선수 카밀레 발리예바에 대해 이야기하다 이같이 말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러시아 피겨계는 사실이 아니라며 진화에 나섰습니다.

알렉산더 코건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연맹 사무총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그런 이야기는 처음 듣는다"며 부인했습니다.

소트니코바는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판정 논란 끝에 김연아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지만,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2018년 은퇴했습니다.

그는 지난 2016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의 조직적인 약물 투여 실태를 조사했을 당시 도핑 의혹을 받았습니다.

2016년 12월에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도핑 샘플 명단 자료에서 소트니코바의 소변 샘플이 훼손됐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