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병원을 공습해 최소 500명이 숨졌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17일(현지시간) BBC와 알자지라 방송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날 오후 가자시티의 알아흘리 아랍 병원이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아 최소 500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보건부는 또 “수백명이 다치고 수백명의 희생자가 아직 건물 잔해 아래 있다”고 전해 사망자는 더 늘 전망입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마무드 아바스 수반은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병원 대학살”이라고 비난하며 사흘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습니다.
아바스 수반은 18일 요르단 암만에서 예정된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동도 취소했다고 방송은 덧붙였습니다.
이스라엘군(IDF)은 무장 정파 팔레스티니안 이슬라믹 지하드(PIJ)가 이스라엘 하이파를 겨냥해 쏜 로켓이 병원에 떨어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최근 공습에서 그렇게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는 것을 믿기 어렵다”며 “아직 구체적인 보고를 받지 못해 현장 지휘부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성명을 통해 “현지 보고 내용에 따르면 가자지구 북부의 알아흘리 병원이 공습받아 수백명의 사망자와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병원에 대한 공격을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이곳은 환자와 의료진, 간병인, 피란민들이 있던 시설”이라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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