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시사한 이후 당내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선거제 퇴행'이란 비판부터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린다는 지적까지, 계파를 초월해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잡니다
【 기자 】
비명계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선거제 논란이 병립형이냐, 연동형이냐를 떠나서 약속의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와 위성정당 금지를 대선 공약, 전당대회, 의원총회를 통해 약속해놓고 이를 어기는 것은 민주당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겠다고 한 뒤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을 요청한 전례도 있어 이 대표의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비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 싱크 : 김종민 민주당 의원 / KBC '여의도초대석'(11월 29일)
- "조그만 구멍가게 장사를 하더라도 약속 안 지키고 짜장면 내놨는데 그 안에 재료 속여서 집어넣으면 그 집 망해요. 우리가 지금 똑같은 짓을 하는 거예요. "
민주당 원로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는 이 대표의 말이 노무현 정신을 부정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 싱크 :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 CBS '김현정의 뉴스쇼'(11월 30일)
- "노무현의 삶을 얼마나 바보 같은, 진짜 바보라고 생각하는 게 이재명이라고요. 그렇잖아요. 저 얘기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 있냐? 노무현은 멋있게 여러 번 졌잖아요"
이 대표 사법리스크, 강성 지지층, 선거제 논란으로 이어지며 격화된 당 내홍에 이제는 민주당 의원들이 결단을 내려야 한단 주장도 제기됩니다.
▶ 싱크 :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 SBS '김태현의 정치쇼'(11월 30일)
- "당에서 중지를 모으고 결단할 것은 결단해야겠지요. 그런 방법까지 제가 얘기할 수 있는 단계는 지난 것 같습니다."
병립형 회귀를 시사한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이 들불처럼 번지면서 선거제 논란이 단순히 제도를 넘어 민주당의 앞날을 선택하는 문제가 됐습니다. KBC 이상환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제 #이재명 #비명계 #김종민 #유인태 #이낙연 #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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