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규 "이념 전쟁, '尹 평가 심판' 회피 총선 전략..용산 주도, 박민식 조연" [국민맞수]

작성 : 2023-09-10 11:32:37 수정 : 2023-09-10 11:33:05
김한규 "尹, 국무위원들 전사되어야?..'이념 전사' 장관들 너무 많이 탄생"
"뜬금없는 친일 공산 이념 논쟁, 용산 주도 선거판 짜기..尹, 국힘 못 믿어"
김병욱 "정치하는 국무위원 원조는 이해찬, 추미애 등 뒤이어..한동훈, 온순"
"국힘, 민주당처럼 선거 공학적이지 않아..역사 부정 아닌 바로 잡기 차원"
▲ kbc포털뉴스 09월08일 방송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이전 논란 등 이른바 '이념 전쟁'에 대해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평가와 심판을 피하기 위한 포석이다"라고 정부 여당의 이념 전쟁 확전 배경을 진단했습니다.

김한규 의원은 오늘(10일) 방송된 민방 공동기획 토론 프로그램 '국민맞수'에 출연해 "지금 왜 이렇게 뜬금없이 친일파 이념 논쟁을 해야 하는지 자체를 모르겠다"며 "정부 여당이 이념 논쟁을 주도하는 데엔 배경이 분명히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대통령에 대한 평가로 가게 되면 아무래도 국정 지지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선거에 불리하다고 생각하고, 그러니까 선거 구도를 윤석열 정부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역사 이념 논쟁으로 끌고 가서 국민을 나누려는 총선 전략"이라는 게 김한규 의원의 시각입니다.

김한규 의원은 그러면서 "그리고 대통령께서 국무위원들한테 전사가 되라는 취지로 말씀을 하셨는데"라며 "최근 정말 전사가 너무 많이 탄생을 했다"고 꼬집었습니다.

"예전에는 한동훈 장관 정도를 제외하고는 굳이 설전을 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박민식 보훈부 장관을 포함해서 여러 장관들이 본인들이 마치 여당 현역 정치인인 것처럼 절대 사소한 부분도 인정하지 않으려는, 정치 전략적으로 특히 민생과 관계없는 역사 논쟁으로 자꾸 이슈를 끌어가려 한다"는 것이 김한규 의원의 냉소 섞인 지적입니다.

이에 함께 출연한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은 이념 논쟁이 총선 전략이라는 김한규 의원의 지적과 비판에 대해 "저희를 그렇게 좀 높게 평가하시는데"라며 "저희가 그렇게 선거에 대해서 선거 공학이 민주당보다 좀 약하거든요"라고 응수했습니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이념 공방이 총선 전략이라는 김한규 의원의 주장을 반박하며, 매사를 선거 공학적으로 대하는 것은 민주당 아니냐는 취지의 비판입니다.

김병욱 의원은 그러면서 "오히려 사실 지금 학생들이 배우는 역사 교과서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이 만나 악수하는 장면 사진이 한 페이지에 그대로 실려 있다"며 "지난 정부 대통령이 한 행위를 가지고 교과서에 실어서 이렇게 칭송하고 있거든요"라고 화살을 전임 문재인 정부로 향했습니다.

이어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를 언급하며 "우리 학생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자긍심과 정체성을 가지고 성인이 되도록 만들어야 되는 게 교과서인데 오히려 북한에 대해서 더 우호적이고 대한민국을 더 부정적으로 기술하고 묘사하는 게 말이 되냐"며 "그러니까 이걸 바로 잡아야 되는 것이다"라고 김병욱 의원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또, "홍범도 장군이 1920년 당시에 만주 일대에서 무장 독립투쟁을 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그 이후에 소련 공산당에 가입하고 소련군 대위 계급장을 달았던 것도 분명한 사실"이라며 "그런 분을 육사라는 공간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모신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리 육사가 어떤 곳입니까"라고 자문한 김병욱 의원은 "대한민국 군의 최정예 간부 요원을 육성하는 곳 아니냐"며 "확고한 대적관 주적관을 갖고 우리 군을 이끌어야 될 생도들인데 이 생도들한테 소련 공산당원이었던 분을 늘 보게 하고 롤모델로 삼게 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병욱 의원은 나아가 "제가 그래서 늘 얘기하는 게 국회의사당 딱 들어가면 좌측에 세종대왕 동상이 있고 우측에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거든요"라며 "이 두 분이 우리 민족사에서 가장 위대한 성취를 이루었다는 거는 누가 또 부정하겠습니까만 국회의사당이라는 공간을 고려하면 봉건왕조 시대의 위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의회 민주주의를 이끌고 발전시켜온 분을 상징적으로 갖다 모셔놓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습니다.

'홍범도'라는 독립 영웅을 부정하는 게 아니라 '육사'라는 공간의 특수성을 감안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의 발언으로 "저는 그래서 보면서 늘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 자리에 국회라는 공간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는 차라리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놓는 게 좋겠다 그런 생각을 늘 하고 있었거든요"라고 김병욱 의원은 덧붙여 말했습니다.

김병욱 의원의 반박에 대해 김한규 의원은 "김병욱 의원님께서 국민의힘이 그 정도로 전략적이지 않다 라고 얘기하셨는데 저는 이거는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것 같아요. 국민의힘이 주도하는 건 아니고"라고 꼬집었습니다.

"박민식 장관 같은 경우는 사실과 다른 문재인 전 대통령 부친 얘기까지 하고 있는데 국무위원들이 정치를 하고 있다"라며 "저는 대통령실 주도로 내년 선거판을 짜고 정부가 같이 실행하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고 김한규 의원은 거듭 용산이 앞장서 총선용 이념 전쟁을 주도하고 있다는 취지로 날을 세웠습니다.

김한규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 국민의힘 얘기를 들어보니까 대통령실하고 사전에 논의를 디테일하게 한 것 같지는 않은데"라며 "최근에 공개된 우리 대통령의 녹취 발언을 들어보면 별로 국민의힘을 신뢰하지 않고 믿지 못하는 것 같아요"라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이에 김병욱 의원은 "정치하는 국무위원 효시는 노무현 정부 시절 이해찬 전 총리였던 것 같다"며 "그 계보를 이어서 지난 정부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또 열심히 법사위에 오셔서 정치를 하셨죠. 한동훈 장관은 추미애 전 장관이나 박범계 전 장관에 비하면 상당히 좀 온순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라고 응수하며 역공을 취하는 등 치열한 설전을 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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