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욱 "김기현 중심 당이 국정 주도해야" vs 김한규 "용산이 용인할까”[국민맞수]

작성 : 2023-10-15 14:39:08 수정 : 2023-10-15 15:53:57
김병욱 “김기현 사퇴?..지금 기둥 뽑고 있을 때 아냐”
“질서 있는 변화..집권당 힘 보여주고 국민 신뢰 회복”
김한규 “여당 자율, 국정운영 주도?..용산이 용인할까”
“내년 총선도 정권심판론 구도로 갈 듯..방심은 금물”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참패 관련해 당 쇄신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가운데 경북 포항이 지역구인 김병욱 의원은 “지금 김기현 당 대표를 바꿔서 비대위로 가자는 주장이 당에선 크지는 않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김병욱 의원은 오늘(15일) 방송된 민방 공동기획 토론 프르그램 ‘국민맞수’에 출연해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 사례를 언급하며 “결국 혁신위원장이 오히려 당을 더 어떻게 보면 망친 꼴이 된 적도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당 대표를 바꾼다는 게 오히려 더 당의 위기 위험이 될 수도 있다. 오히려 당 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탈바꿈시키자, 당의 자율성을 높이자, 당이 국정 운영을 주도하자 이런 논의가 더 많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김병욱 의원의 전언입니다.

“그래서 김기현 당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당의 변화에 지금 초점이 맞춰 있지, 비대위 전환 이런 건 좀 아닌 상황이다”라고 김병욱 의원은 거듭 강조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나 이준석 전 대표가 보궐 참패에 대해 쓴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선 “당 밖의 그런 비판적인 목소리를 당 주류나 지도부에서 좀 너무 약한 작은 비중을 뒀던 건 아닌가 싶기는 하다”면서도 당내 갈등 비화 가능성은 작게 봤습니다.

김병욱 의원은 그러면서 “그래서 어느 정도 그런 목소리를 수용을 하면서”라며 “다만 우리가 지금 변하고 개혁을 해야 되지만 질서 있는, 변화 질서 있는 개혁이 필요하다”고 ‘질서’를 강조했습니다.

“지금 와서 기둥 다 뽑아버리고 집을 새로 짓자는 건 오히려 당에 무질서와 혼란만 더 초래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한 김병욱 의원은 “질서 있게 바뀌어 나가서 민생을 책임지며 집권당으로서의 힘도 좀 보여준다면 국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 섞인 전망을 내놨습니다.

이에 대해 함께 출연한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그런데 과연 김병욱 의원님이 말씀하신 대로 국민의힘이 당이 자율성을 갖고 국정 운영을 하는 거를 대통령실이 용인을 해줄 거냐”라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김한규 의원은 그러면서 “이게 이제 내년 총선 선거 전략의 문제인데”라며 “김병욱 의원님이 말씀하신 게 포인트인데 여당이 자율성을 갖고 국정 주도를 하겠다 이게 만약에 되면 저희 정권심판론 선거 전략에 안 먹히는 거죠”라고 경계했습니다.

“왜냐하면 정권 심판이 아니라 여당과 야당의 대결로 되면 저희한테 불리하죠”라며 “그런데 과연 대통령실이 용인을 해줄 거냐. 이거는 여야가 어떻게 마음을 먹든 아무래도 정권 심판의 구도로 가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한다”고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운영 기조가 바뀌거나 당에 자율성이나 주도권을 줄 가능성을 거듭 낮게 봤습니다.

김 의원은 다만 “그런 면에서 우리 당이 선거 전략을 정하는 데 있어서 조금 느슨하지 않을까라는 우려는 있다”며 “이번에 이겼다고 다음 선거에서도 이런 결과가 그래도 나올 거라고 믿고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여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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