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전 의원의 '설치는 암컷'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오늘(22일) 당원자격 정지 6개월 비상징계를 내린 가운데, 송갑석 민주당 의원은 "표현 자체도 변명의 여지가 없지만 민주당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 같아 정말로 좀 걱정"이라는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송갑석 의원은 오늘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공천 시즌을 앞두고 있다 보니까 강성 지지층을 대상으로 하는 발언들이 심화되고 있는데"라며 "선거는 결국 중도층 표심을 누가 가져오느냐인데 이런 식의 험하고 거친 말은 도움이 안 된다"고 우려했습니다.
온라인에서 "맥락을 잘라 최강욱을 악마화하고 있다", "최강욱을 지키자"는 일부 강성 지지자들의 글이 이어진 것에 대해서도 송갑석 의원은 "코인 사건 났을 때 김남국 의원도 지키자고 했다"며 이런 말들이 솔직히 놀랍지는 않다"고 꼬집었습니다.
송 의원은 거듭 "놀랍지는 않은데"라며 "그런 강성 지지자들은 어느 당이나 있을 수 있다. 문제는 그런 강성 지지자들의 입김이 뭔가 민주당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국민들이 갖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중도층 표심을 잡아야 선거에 이긴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다. 그런데 그런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국민들이 우리한테 표를 줄까요"라고 반문한 송갑석 의원은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경계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났습니다.
송갑석 의원은 그러면서 '엄정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재명 대표를 향해 "그런 식의 대표 언급은 그동안 쭉 있어왔다"며 "자제를 촉구하고 호소하는 대표 발언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느낌이 별로 안 든다"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에 대해선 당 지도부가 정말 단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표께서 정말로 더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송갑석 의원은 주문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설치는 암컷'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최강욱 전 의원에 대해 당원자격 6개월 정지 비상징계를 내렸습니다.
민주당 당규 7호 32조 등은 '비상한 시기 중대한 징계 사유'가 있거나 '당에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을 경우 당 윤리심판원을 거치지 않고 최고위 의결로만 징계처분을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박성준 대변인은 오늘 최고위원회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내 막말과 설화, 부적절한 관행에 엄중히 대처하고 느슨해진 당에 경각심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는 언급이 있었다"며 "당헌·당규에 따라서 최강욱 전 의원에 대한 비상징계를 의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최강욱 전 의원은 앞서 지난 19일 광주에서 열린 민형배 의원의 북콘서트에서 윤석열 정부를 '동물의 왕국'으로 부르며 "암컷을 비하하는 말은 아니고 '설치는 암컷'을 암컷이라고 부르는 것일 뿐"이라고 말해 여성 비하 논란과 비판에 휩싸였습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2월 국회 로텐더홀에서 진행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특검 촉구 농성에서도 "지금 코끼리가 하는 일은 도자기가 어떻게 되든 암컷 보호에만 열중인 것"이라는 등의 발언으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싸잡아 공격한 바 있습니다.
네이버 다음카카오 포털 및 유튜브 검색창에 "여의도초대석"을 치면 더 많은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최강욱 #설치는암컷 #당원자격정지6개월 #코인 #김남국 #여의도초대석 #송갑석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