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수입액 급증으로 지난해 무역수지 적자 폭이 사상 최대 규모인 472억 달러(약 60조 원)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수출 둔화세가 본격화되고 있어서 무역수지 적자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늘 (1일) 지난해 수출액이 6,839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수입액이 18.7% 늘어난 7,312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이 전년보다 784억 달러 증가한 1,908억 달러로 수입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무역수지 적자 현상은 9개월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역수지가 9개월 이상 연속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97년 5월 이후 25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연간 무역수지 적자 규모도 472억달러로 종전 최대였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직전 1996년(206억 2,000만 달러)의 2배를 넘어섰습니다.
무역수지가 연간 적자를 기록한 것은 미국발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14년 만입니다.
다만, 산업통상자원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일본, 독일 등 주요국 대비 높은 수출증가율을 기록하며, 세계 수출순위도 지난해 9월까지 누적기준 2021년 7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제는 지난달 수출액이 549억 9,000만 달러로 전년대비 9.5% 줄어드는 등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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