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이해 갈등에 번번이 중단..이번엔 다를까?

작성 : 2021-01-25 18:42:27

【 앵커멘트 】
전남대병원 신축 논의는 십 년 넘게 지속돼 왔지만 매번 지자체와 정치권의 이해관계에 얽히면서 무산됐습니다.

병원 측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인만큼 투명하고 신속하게 신축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어서 김재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남대병원 신축 논의가 처음 구체화 된 것은 지난 2008년입니다.

화순 이전이 결정된 학동 의과대학 부지에 최대 40층, 천 병상 규모의 새 병원 건립 구상이 공개됐습니다.

하지만 국가 소유인 해당 부지를 활용하려던 계획은 허가를 받지 못해 무산됐습니다.

이후 십 년 넘게 광주 서구와 남구, 나주시, 화순군 등으로의 이전 가능성이 제기돼왔지만 모두 흐지부지됐습니다.

각 지자체와 지역구 정치인들이 이전 반대에 사활을 걸거나 과열된 유치 경쟁을 벌이면서 논의가 진전되지 못한 겁니다.

이번에도 같은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관할 지자체인 동구에서는 병원 이전에 대한 우려가 여전합니다.


이전을 막기 위해 병원 주변 부지를 매입한 뒤 주차공간으로 제공하는 방안까지도 검토중입니다.

지방선거를 한 해 앞두고 전남대병원 유치를 둘러싼 지자체들의 과열 경쟁도 예상됩니다.

이같은 우려를 감안해 병원 측은 투명한 사업 추진을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 싱크 : 안영근 / 전남대병원장
- "외부에서 많은 분들이 같이 또 논의할 수 있는 자문단까지 해서 내외적으로 모든 분들이 다 어느 정도 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 새 병원 프로젝트를 진행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신축 부지 결정 같은 주요 일정을 연내 마무리 하겠다는 계획도 지역 사회의 혼란과 갈등을 차단하겠다는 의돕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지난 십 년간 추진과 중단을 반복했던 전남대병원 새 건축 문제가 다양한 이해 당사자들의 갈등을 극복하고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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