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9일 오후 광주의 한 재개발 구역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갑자기 무너져 내렸습니다.
건물이 무너지면서 바로 앞 정류장에 정차해있던 시내버스를 덮치면서, 차에 타고 있던 승객 등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김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노란색 시내버스가 버스 정류장에 멈춰 섭니다.
잠시 뒤 정류장 앞 건물이 희뿌연 연기와 함께 순식간에 무너져 내립니다.
정차 중이던 시내버스는 건물 잔해에 깔려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어제 오후 4시 20분쯤 광주시 학동의 재건축건물 철거 현장에서 5층 건물이 무너졌습니다.
건물이 도로 방향으로 쓰러지면서 바로 앞 버스정류장에 정차해있던 시내버스를 덮쳤습니다.
뒤따르던 승용차는 비상등과 함께 후진하고, 건물 옆에 있던 작업자들은 혼비백산해 물러섭니다.
▶ 싱크 : 목격자
- "순식간이었어요 순식간에. 버스가 묻힌 걸 제가 봤어요. 그대로 버스를 덮친 거죠."
건물이 무너지면서 파편이 튀어 인근 시설물들이 부서지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김재현
- "보시는 것처럼 사고 직후 엄청난 양의 건물 잔해 더미가 쏟아져 내리면서 8차선 도로를 모두 뒤덮었습니다."
당초 12명이 타고 있던 걸로 추정됐던 버스 승객은 구조작업이 진행되면서 계속 늘었습니다.
초기에 8명이 구조됐지만, 이후 더 이상 생존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4시간여의 수색과 구조작업 끝에 9명이 숨진 채 발견됐는데, 모두 버스 승객으로 추정됩니다.
▶ 싱크 : 김석순 / 광주 동부소방서 재난대응단장
- "버스에 매몰된 요구조자는 (더 이상) 최종적으로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만 붕괴된 건물 잔해 제거 시 추가 요구조자 발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인명 검색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소방당국은 오늘 오전까지 사고 현장 주변 도로를 전면 통제하고 구조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kbc 김재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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