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겨울의 진객 흑두루미가 올해도 어김없이 순천만에서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이번 겨울에는 역대 가장 많은 흑두루미가 관찰됐는데요.
겨울 철새로 장관을 이루고 있는 순천만습지를 이계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흑두루미들이 한가롭게 모여있습니다.
커다란 날개를 펼치고 하늘로 올라가더니 멋진 군무를 뽑냅니다.
검은 몸통에 흰 머리, 멸종위기종 흑두루미입니다.
이번 겨울 순천만에서 관찰된 흑두루미 수는 지난해보다 300백여 마리 정도 많은 3천4백여 마리로 역대 최다 객체수를 기록했습니다.
▶ 스탠딩 : 이계혁
순천만 흑두루미가 최다 객체 수를 기록한 이유는 일본에서 이른 출발을 한 흑두루미가 많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됩니다.
일본 이즈미시에서 출발한 흑두루미는 순천만에서 겨울을 보낸 뒤 충남 서산 등을 거쳐 시베리아로 향합니다.
자유롭게 국경을 넘나드는 흑두루미를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순천시의 '루미 프로젝트'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흑두루미 이동 경로 국가를 대상으로 한 국제사진공모전을 진행하고 지금은 수상작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경민·허정 / 서울시 서대문구
- "일본에서 온 것도 있고 몽골에서 온 사진도 있는데 주변 환경들이 다 달라서 재미있게 관람을 했습니다."
일본과 러시아 뿐 아니라 국제두루미재단과 협력해 각종 교육과 문화 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황선미 / 순천시 순천만보전팀
- "흑두루미의 주요 서식지인 6개 국가를 대상으로 해서 순회 전시를 1년 정도 기간을 두고 할 계획입니다."
흑두루미 프로젝트가 긴장이 고조되는 동북아시아에 평화와 화합을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습니다.
KBC 이계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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