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완도에서 실종된 조 양 일가족이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이들 가족의 사망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30일) 조 양 일가족 3명에 대한 부검을 실시했지만, 정확한 사망 원인을 알 수 없었고 익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또 조 양 가족의 시신에서 제3자나 외부인에 의한 타살을 의심할 만한 단서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조 양 부모의 사망 전 행적들을 고려할 때 극단적 선택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단정하기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상당수라는 지적입니다.
29일 인양된 차량 안 운전석에서 발견된 조 양의 아버지는 안전벨트를 맨 상태였고, 뒷좌석에서 발견된 조 양의 어머니는 가방을 멘 상태였습니다.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이들이 안전벨트를 매거나 핸드백을 멜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 남는 부분입니다.
또 펜션을 나올 당시 몸이 축 늘어진 채 어머니에게 업혀있던 조 양이 차안에서 슬리퍼를 신고 있었던 것도 부자연스러운 대목입니다.
차량의 상태도 규명이 필요합니다.
인양 당시 차량의 기어는 주차 상태(P)에 놓여있었고, 운전석 등받이가 뒤로 젖혀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운전석의 경우 문도 잠겨있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사인을 밝히기 위해 이날 일가족 3명에 대한 약독물 검사를 실시했으며, 종합 결과는 한 달 뒤 나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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