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부인과 두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붙잡힌 40대 남성이 계획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지난 25일 밤 경기 광명시 자신의 집에서 40대 부인과 10대 두 아들을 흉기로 살해한 뒤 긴급체포된 A씨는 26일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던 중 계획 살인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네"라고 짧게 말했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도 범행을 미리 계획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사 이후 유치장으로 이송하기 위해 경찰서를 나온 A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부분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았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다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제대로 처벌받겠다", 가족에게 할 말을 묻는 질문에는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라고 말했습니다.
A씨는 1년여 전 회사를 그만 둔 뒤 별다른 직업없이 지내왔고 최근 부인과 이혼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건 당일에도 부부 싸움이 벌어졌고 부인이 잠시 외출한 사이 두 아들을 살해한 뒤 집에 돌아온 부인까지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씨는 범행 전 CCTV가 있는 아파트 출입구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노출시킨 뒤 CCTV가 없는 아파트 뒷편 출입구로 돌아 들어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이처럼 CCTV 위치 등을 고려해 범행 전후 동선을 계획한 점,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PC방에 머문 점 등을 근거로 계획 살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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