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의 사상자를 낸 붕괴사고 이후 중단됐던 광주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 공사가 재개됐습니다.
가장 먼저 철거가 시작된 건물은 학동4구역에 위치한 연면적 29.09㎡의 1층 목조 주택입니다.
현장에는 철거를 담당한 업체와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 광주 동구 관계자 등이 참석해 철거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건축물관리법에 따라 '신고 대상'으로 분류된 68개 건물은 별도의 허가 없이 해체 작업이 진행됩니다.
건축물관리법 제30조에 따르면, △연면적 500㎡ 미만의 건축물 △건축물의 높이가 12m 미만인 건축물 △지상층과 지하층을 포함하여 3개 층 이하인 건축물의 경우 신고를 하면 허가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3층 이상 규모의 중대형건물의 경우 관할 지자체로부터 해체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현재 허가 대상 건물 42개 중 34개에 대해 조건부 허가만 난 상황입니다.
동구는 해체계획서와 안전확보계획서 등 필요 서류가 모두 제출되면 회의를 통해 재개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하지만 나머지 8개 건물의 경우 보상 문제 등이 아직 해결되지 않아 철거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현대산업개발 측은 내년 3월쯤 해체 공사를 마무리하고, 이후 착공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한편, 학동 붕괴사고는 지난해 6월 학동4구역 재개발 사업지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발생했습니다.
철거 공사 중이던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이 한꺼번에 무너져 내려 시내버스 1대가 매몰되면서,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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