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가뭄으로 물 부족 문제가 점차 심각해지면서 결국 보성강의 수력발전소가 사상 최초로 내일(30)부터 전격 가동을 중단합니다.
발전용 댐 물을 광주·전남 생활·공업용수로 전환하는 고육지책입니다.
구영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7월부터 물 일부를 주암댐으로 시범 방류해온 보성강 댐.
내일 오전 10시를 기해 수력발전소 가동을 전면 중단하고 보성강 댐 물 대부분을 주암호로 흘려보냅니다.
▶ 스탠딩 : 구영슬
- "이 보성강 댐에 저장된 물은 초당 2톤씩, 매일 약 17만 톤이 주암호로 흘러들어가게 됩니다."
발전소를 가동할 때보다 4배가량 많은 양의 물이 주암댐으로 방류하는 겁니다.
한국수자원공사와 한국수력원자력이 광주·전남 생활·공업용수로 사용되는 주암호 용수 확보를 위해 내린 특단의 결정입니다.
발전소가 건립된 뒤 가뭄 문제로 가동이 전면 중단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일단 가뭄 문제가 해소될 때까지 발전소 가동을 중단하기로 한 상황,
이로 인한 발전 손실 전액은 한국수자원공사가 한국수력원자력에 보전하기로 했습니다.
대체 전력은 소양강 댐에서 생산할 방침입니다.
▶ 인터뷰 : 김진우 / 한국수자원공사 영·섬유역관리처 부장
- "보성강 댐에서 이제는 주암댐 방향으로 방류를 해주고 그 물을 주암댐에서 저류했다가 생활용수나 공업용수로 활용하도록 하면서 가뭄에 대응할 계획입니다."
이번 조치가 일정 부분 주암호 용수 확보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근본 해결책은 아닌 만큼 물 부족 비상사태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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