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9일) 새벽 1시 반쯤 인천 강화군 서쪽 25km 해역에서 규모 3.7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파 가운데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른 P파를 바탕으로 한 자동분석에서는 규모가 4.0으로 추정됐지만 이후 추가 분석을 거쳐 규모가 3.7로 조정됐습니다.
진원의 깊이는 19km로 파악됩니다.
지진계에 기록된 관측값을 토대로 산출하는 흔들림 정도인 계기진도는 인천에서 4, 서울과 경기에서 3, 강원·세종·충남·충북에서 2로 나타났습니다.
계기진도 4는 '실내의 많은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밤이면 사람들이 잠에서 깨기도 하며, 그릇과 창문 등이 흔들리는 정도'를 말합니다.
계기진도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의 사람은 현저히 흔들림을 느끼고 정지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를, 계기진도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은 소수 느끼는 정도'를 칭합니다.
실제로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인천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한밤중 재난문자와 동시에 흔들림을 느꼈다는 게시글이 잇따랐습니다.
인천소방본부에는 오늘 새벽 2시까지 "건물이 흔들렸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는 등 지진과 관련한 신고 30건이 접수됐습니다.
한반도와 그 주변 해역에서 규모 3.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10월 29일 충북 괴산군에서 규모 4.1 지진이 일어난 뒤 70여 일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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