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본 초등학생만 노려 '묻지마 폭행'을 이어온 50대 남성이 지명수배 1년 6개월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2021년 6월 인천광역시 미추홀구의 한 도로에서 당시 8살이었던 초등학생을 폭행한 뒤 달아난 혐의로 52살 A씨를 구속했습니다.
A씨는 지난해 8월에도 학원을 가던 또 다른 초등생을 길거리에서 이유 없이 발로 걷어차고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두 사건 현장의 CCTV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피의자가 동일 인물이라는 사실을 파악한 뒤 지난해 8월 말 A씨를 지명수배했습니다.
또, 선불폰과 교통카드를 해지하고 잠적한 A씨가 지난해 12월 선불폰에 재가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통신 추적에 나섰습니다.
A씨는 지난 11일 가방 안에 흉기를 넣고 인천 시내를 돌아다가 잠복 중인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그는 과거 폭력 등 전과 8범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초등학생들이 먼저 욕을 해 때렸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확보한 CCTV 영상을 토대로 A씨가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보고, 검거 당시 흉기를 갖고 있던 A씨에게 경범죄 처벌법 위반 혐의를 추가로 적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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