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먼저 밤사이에도 계속된 산불 소식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함평과 순천에는 어제 오후부터 시작된 산불이 계속 확산되면서 현재 산불 대응 3단계가 발령됐는데요.
불길이 민가까지 번지며 주민 대피령도 내려졌습니다.
조윤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나무 사이로 불길이 치솟고, 희뿌연 연기가 쉴 새 없이 피어오릅니다.
진화대원들이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불씨는 쉽게 잦아들지 않습니다.
함평의 한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한 건 어제(3일) 낮 12시 20분쯤.
▶ 스탠딩 : 조윤정
- "산불 현장입니다. 제 뒤로 보이시는 것처럼 산 능선을 따라 시뻘건 불길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
산림당국은 어젯밤 10시 30분을 기해,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습니다.
진화율은 60%대로, 산불 영향 구역은 380ha 정도입니다.
아직 인명피해는 없지만, 공장과 축사, 비닐하우스가 불에 타는 등 시설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민가까지 뻗친 불길에 부랴부랴 대피한 주민들은 좀처럼 밤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마을 주민
- "사방에서 불이 타고 내려오니까 잠을 못 자고 들어갔다 나오고 들어갔다 나오고.."
어제 낮 1시 40분쯤엔 순천시 송광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현재까지 진화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산림당국은 오늘 새벽 5시, 산불 대응 단계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진화율은 약 45%로, 주민 90여 명이 대피한 상황입니다.
날이 밝으면서 산림당국은 함평·순천에 각각 헬기와 인력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다시 벌이고 있습니다.
KBC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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