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오늘은 세월호 참사 9주기입니다.
진도 팽목항과 광주 5·18광장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추모 행사가 이어졌습니다.
미안함과 그리움이 묻어난 추모 현장을 구영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검붉은 상처로 얼룩진 세월호 선체가 서있는 목포신항.
304개의 별이 된 희생자들을 기억하기 위해 모인 추모객들은 그리움과 미안함에 울음을 터뜨립니다.
▶ 인터뷰 : 이윤하 / 목포 혜인여고 3학년
- "그날의 아픔과 상처와 소중한 사람들을 다시 기억하기 위해 우리..우리는 이곳에 모였습니다."
참사 희생자 한 명 한 명의 얼굴과 이름을 되새기는 추모객들은 안타까움에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 인터뷰 : 안경찬 / 추모객
- "자녀를 잃은 부모님들의 마음을 생각하니까 지금도 많이 슬프고요. 앞으로 우리나라가 좀 더 안전한 나라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빛바랜 노란 리본과 깃발들,
세월호 희생자들이 뭍으로 올라왔던 진도 팽목항에서도 추모행사인 '팽목기억문화제'가 진행됐습니다.
희생자 유가족 10여 명 등 70여 명은 해경 경비함정을 타고 사고 해역을 찾아 선상 추모식을 가졌습니다.
광주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추모 행사 '광주기억'.
그날의 잊지 않으려는 시민들의 꽃과 편지가 차곡차곡 분향소에 쌓였습니다.
▶ 인터뷰 : 문수지 / 추모객
-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려고 해서 좀 안심이 되는 느낌도 있었지만 유가족 분들에게는 위로의 말씀이 먼저일 것 같아요."
세월호 유가족들이 모인 경기도 안산의 추모식도 현장 중계돼 한마음으로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 인터뷰 : 최재덕 / 세월호 광주시민상주모임
-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안전 의식을 좀 더 갖고자 하는 마음에 이런 일들도 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어느덧 9년.
추모 현장에서 울려 퍼진 노랫말처럼, 지금도 우리의 기억은 잠들지 않았습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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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로그아웃지금 당시에 살아있었다면 엏마나 행복하게 실고 있을까걱정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