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노조 광주시립요양정신병원지부가 오늘(15일)부터 파업에 돌입합니다.
무엇보다 380여 명의 입원환자들이 가장 걱정인데요.
병원 측은 비상근무인력을 총동원해 의료 공백을 메우겠다는 입장이지만, 최악의 경우 병동 폐쇄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구영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반년동안 갈등을 이어오던 광주시립제1요양병원과 시립정신병원의 노사 간 합의가 결국 결렬됐습니다.
노조는 임금을 삭감하고 연봉제로 전환한 것에 대해 반발했지만, 사측은 재정난을 이유로 임금체계 개편을 고수하며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겁니다.
▶ 인터뷰 : 김영정 /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 "일언반구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임금) 삭감하고, 일방적으로 단체협약을 부정했기 때문에 지금 사태가 그 결과라고 보고요. 그동안 저희가 받았던 임금, 그동안 저희가 활동했었던 근로조건을 그대로 유지하고자 (파업합니다)"
현재 두 병원에 입원해있는 환자 수만 380여 명.
이대로 의료진들이 파업에 들어가면, 의료 공백과 안전사고 등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병원 측은 파업이 진행되는 동안 정상 운영이 어려운 만큼, 병원 내부의 비상근무 인력을 대체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엔 5개 병동 중 1곳을 폐쇄해 업무협약이 체결된 병원으로 환자 30명을 이송하는 방안도 고려중입니다.
▶ 인터뷰 : 은광석 / 광주시립제1요양병원·시립정신병원 이사
- "의료 인력이 여유가 있기 때문에 노동자들이 파업해서 나간다고 할지라도 부분적인 영향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잉여인력을 최대한 동원해서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생각합니다."
파업으로 가장 애타는 건 고령이나 중증 입원환자와 보호자들입니다.
▶ 인터뷰 : 문승호 / 광주시립제1요양병원 입원환자 보호자
- "환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 돌봐야 할 분들이 그렇게 파업하러 나가있으니 걱정이 많죠. 환자들의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지 않도록 노력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병원 측은 필수공익사업장이라 불법이라는 입장이지만, 노조 측은 아직 지정이 안 된만큼 불법이 아니라며 쟁의행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 스탠딩 : 구영슬
- "출정식을 열어 본격적인 투쟁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KBC 구영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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