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받는 고통을 잘 알기에, 소아암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습니다."
암 치료를 받던 중 세상을 떠난 한 환자가 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1천만 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9일 화순전남대병원에 따르면, 고(故) 조아라 씨의 가족들이 최근 병원을 찾아 소아암 환아를 위한 지원금 1천만 원을 전달했습니다.
가족들은 조 씨가 생전 "부의금 일부를 소아암 환우를 위해 기부하고 싶다"는 뜻을 남겼다고 전했습니다.
전남 화순이 고향인 조 씨는 지난해 미국 유학을 준비하던 중 암 4기 진단을 받고 서울에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화순전남대병원으로는 올해 3월 전원해 항암 치료를 받아왔으나, 한 달여 만에 결국 세상을 떠났습니다.
조 씨는 항암 치료를 중단하는 과정 속에서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으며, 친구와 지인 등을 초대해 생애 마지막 생일 파티를 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용연 화순전남대병원장은 "기부해주신 선물은 소아암 환자들의 치료와 회복을 돕는데 사용하겠다"며 "고인과 가족의 뜻에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소아암 #기부 #화순전남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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