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의 지리산 자락에서 '황절삼' 12뿌리가 한꺼번에 발견됐습니다.
'황절삼'은 잎이 단풍처럼 시들어 가는 늦가을에 발견되는 산삼을 말합니다.
이번에 발견된 산삼들은 5대에 걸쳐 함께 자란 가족산삼으로 추정됩니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는 최근 50대 심마니가 지리산 자락에서 해당 산삼을 채취했다고 8일 밝혔습니다.
이처럼 늦가을에 발견되는 산삼은 잎과 싹대에 머물고 있던 사포닌 성분이 모두 뿌리로 이동해 봄이나 여름에 발견되는 산삼보다 무게가 많이 나가 '황절삼'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짙은 황색에 밤톨형의 둥근 형태를 취해 '동자삼'이라는 별칭도 갖습니다.
이번에 캐낸 황절삼은 뿌리 무게만 성인 두 명이 복용할 수 있는 83g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수령은 80년 이상, 감정가는 1억 3천만 원으로 책정됐습니다.
한국전통심마니협회 관계자는 "올해 잦은 비와 태풍으로 충분한 수분이 공급되며 휴면하던 수많은 산삼이 동시다발적으로 발견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에 발견된 황절삼은 접근하기 쉽지 않은 외진 곳에 있어 그동안 발견되지 않고 묵묵히 세월을 이겨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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