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백석대학교에서 재학생 간에 상습적인 폭행과 가혹 행위가 벌어진 것으로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 등에 따르면 충남경찰청은 백석대학교 스포츠과학부 소속 22살 A씨 등 6명을 폭행, 특수폭행, 강요, 강제추행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신입 남학생 9명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이른바 '얼차려'를 준 혐의를 받습니다.
A씨는 후배 2명이 행사에서 실수했다는 이유로 10시간 동안 벽을 보며 서 있게 하거나 1시간 동안 '엎드려 뻗쳐' 등을 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다른 학생은 반항한 후배들을 데려오지 못했다는 이유로 후배 2명을 각목으로 마구 때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후배들에게 욕설과 인신 공격을 일삼고, 심부름을 시키거나, 스포츠 마사지를 해주겠다며 다른 학생들 앞에서 후배의 속옷을 강제로 벗기기도 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해자들은 선배들의 지속된 괴롭힘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을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보복을 우려해 신고를 주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 부모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조만간 A씨 등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입니다.
백석대학교 측은 현재 자체 진상 파악에 나섰으며 경찰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사건사고 #대학교 #후배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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