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전라남도는 도내 문화재 4건을 '도 유형문화재'로 지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지정된 문화재는 구례 화엄사 각황전 삼세불도, 구례 화엄사 대웅전 동종, 구례 화엄사 구층암 동종, 나주 임서 신도비입니다.
구례 화엄사 각황전 삼세불도(三世佛圖)는 1860년 화승 해운당, 익찬과 30명의 화승이 조성한 세로 길이 6m가 넘는 대작 불화로 조선 후기 불화의 특징을 잘 보여줍니다.
대시주자인 임응환과 구례현감 이종무 등이 왕실과 종실의 안녕, 세자의 탄생, 선왕선후의 천도 등을 기원하며 발원해 제작한 불화입니다.
조선 후기 왕실 발원 불교미술과 제작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대표적 사례로 역사적 의미가 있습니다.
대작이면서도 안정적 구도와 뛰어난 필력 등 19세기 전라도 지방의 화풍 특징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예술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삼세불도는 과거와 현세, 미래의 세 부처를 그린 그림을 말합니다.
구례 화엄사 대웅전 동종은 순천 일대에서 활동하던 김효건이 대표 장인으로 1722년 제작한 유일한 작품입니다.
제작연대가 확실하고 보존 상태도 양호하며, 18세기 동종 양식과 사장(왕실이나 정부 관서에 포함되지 않은 수공품 제작 장인) 계열 주종장(종을 주조하여 만드는 장인)의 계보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서 지정 가치가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구례 화엄사 구층암 동종은 조선 후기 활동한 사장 계열의 대표적 주종장인 김성원이 보조 장인 도움 없이 단독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주종기를 통해 제작연대, 봉안 지역과 사찰, 발원자 등을 정확히 알 수 있어 역사적, 학술적 가치가 큽니다.
나주 임서 신도비는 조선시대 인물인 임서를 기리기 위해 김상헌이 글을 지었고 이경재가 글씨를 썼습니다.
신도비에는 임서의 선대와 가계, 벼슬살이, 이괄의 난 때 활동상, 건립 과정 등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어 유교 문화유산으로서 역사적·학술적으로 중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전남도는 '고흥 재동서원 소장 고문서'를 문화재로 지정 예고했습니다.
전남도는 이번 지정으로 모두 821점의 도 지정문화재를 관리하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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