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집 내부와 펜션, 수영장 등에서 사생활이 촬영된 IP 카메라 영상 수백여 건이 유출돼 논란입니다.
지난달 초부터 국내외 불법 사이트를 중심으로 불특정 다수의 사생활이 담긴 영상이 유포됐습니다.
이 영상은 201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촬영됐으며 해킹된 IP캠의 촬영 파일로 추정됩니다.
유포된 영상들에는 여성이 옷을 갈아입는 장면부터 연인끼리의 민감한 사생활까지 고스란히 녹화됐습니다.
지난해 3월에는 서울 강남의 한 성형외과 내부의 IP캠 영상이 유출돼 여성 환자 수십 명의 진료·시술 장면이 온라인에 유출되기도 했습니다.
이 병원에서는 중국산 IP캠을 사용했고 비밀번호를 설정하지 않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에 유출된 영상들 대부분 중국산 IP캠에서 찍힌 것으로 보입니다.
한 영상의 상단에는 '23번 인터넷 카메라'라는 중국어가 띄워져 있기도 했습니다.
이들 영상의 조회 수는 최대 14만건을 기록하며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유포되고 있지만 피해자 대다수가 피해 사실을 인지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IP캠은 집에 있는 자녀나 노인, 반려동물의 안전상태를 살피거나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 등으로 빠르게 보급되고 있으며,
유·무선 인터넷망에 연결돼 영상을 실시간으로 송출하거나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습니다.
외부 접속이 차단된 폐쇄회로(CC)TV보다 설치가 간편하고 저렴하지만 보안에는 더 취약합니다.
특히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쉬인 등 중국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보다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는 이들이 늘어나며 보안 사고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들 사이트에서는 IP캠을 1만원대에 판매한다는 글도 여럿 볼 수 있는데요.
집에 IP캠이 있다면 중국산인지 살펴보고, 외출할 때만 캠을 켜놓고 집에서는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는 게 좋아보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지금까지 핫픽뉴스였습니다.
(편집 : 이도경 / 제작 : KBC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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