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는 결국 예견된 인재였다는 수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와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은 23일 화성서부경찰서에서 수사 결과 합동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수사본부는 아리셀이 2021년 최초 군에 납품을 시작할 당시부터 줄곧 검사용 시료를 바꿔치기해 품질검사를 통과해 온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첫 군납 때부터 줄곧 품질검사를 조작해오던 아리셀이 지난 4월분 납품 검사에서 처음으로 국방규격 미달 판정을 받자, 미숙련공 등을 동원해 무리한 공정을 이어갔고 이로 인해 화재 사고를 야기한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박순관 아리셀 대표와 아들인 박중언 총괄본부장, 인력 공급업체인 한신다이아 대표, 아리셀 안전보건관리 담당자 등 4명에 대해서는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를 적용,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앞서 6월 24일 오전 10시 반쯤 아리셀 공장 3동 2층에서 불이 나 모두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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