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젓한 산길, 여유로움 가득한 산사◇
전남 나주 덕룡산에는 천년고찰 불회사가 있습니다. 6월 초순, 불회사로 들어서는 초입길은 온통 신록으로 짙게 물들어 있죠. 전나무와 삼나무, 비자나무, 측백나무 등이 우거져 숲길에 청량하고 맑은 공기가 가득합니다. 싱그러운 녹음과 산새의 노랫소리는 산길을 걷는 방문객에게 더할 나위 없는 아늑함을 선사합니다.
아무도 없는 호젓한 길에는 부정을 금하고 잡귀의 출입을 막는 수문신상 석장승이 서 있습니다. 할머니 장승은 사람들을 반기는 듯 웃음기 가득한 다정다감한 표정이고요..할아버지 장승은 툭 튀어나온 눈에 이맛살을 굵게 찌푸린 남도 특유의 해학적인 표정입니다. 아무리 무섭게 혼을 내도 무섭지 않았던 어린 시절 할아버지와의 추억이 생각나네요.
고즈넉한 산길에서 일상의 번잡한 생각들을 잠시 한 켠으로 밀어둔 뒤, 잊혀진 여유를 더듬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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