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유산 지키는 '당산나무 할아버지' 아시나요?

작성 : 2023-06-26 15:50:01
자연유산 지키는 어르신 20명 위촉
제2회 당산나무할아버지 전국대회 개최
활동지침서 소개…모니터링 사례 발표
지역공동체 역할 중요성 알리는 계기
▲지리산 한신계곡 민속행사 사진: 문화재청 

마을의 수호신이나 다름없는 동구 밖 당산나무를 보살피고 지키며 봉사하는 어르신들의 활동이 눈길을 끕니다.

문화재청은 오늘(26일) 오후 2시 정부대전청사 회의실에서 ‘제2회 당산나무 할아버지 전국대회’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문화재청이 지난해부터 시작한 ‘당산나무 할아버지 제도’는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 인근에 있는 자연유산의 상태를 상시로 점검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자연유산과 관련 있는 민속행사 개최시 임무를 맡는 등 자연유산 보존·관리·활용에 앞장서 활동하는 마을 대표에게 명예 활동 자격을 주는 제도로, 자연유산 마을공동체 활성화 방안의 하나입니다.

당산나무(堂山나무)는 마을 지킴이로서 신이 깃들어 있다고 여겨 모셔지는 신격화된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는 마을의 자연물을 신성하게 여기어 신앙의 대상으로 삼아 당산신·성황신 등에게 마을의 평안과 번영을 비는 지역공동체적 의례가 전해 내려왔습니다.

이러한 자연과 인간의 소통방식은 자연유산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효율적인 장치로 작용하기 때문에 자연유산의 최일선을 담당하는 당산나무 할아버지들의 역할이 의미가 있고 중요합니다.

이번 행사는 당산나무 할아버지 활동지침서(매뉴얼) 소개, 2022년부터 시행 중인 자연유산 민속행사 상시점검(모니터링) 우수사례가 발표됐습니다.

또 새롭게 활동하게 되는 20명의 당산나무 할아버지 위촉장 및 활동증 수여, 우수유공자 표창, 가수 최용준과 소프라노 황혜진의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새롭게 활동하게 되는 당산나무 할아버지를 통해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공동체 역할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앞으로도 마을공동체·지자체·국가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자연유산을 지속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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