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 거석문화의 상징, 국내 최대 규모 입석
군 부지매입 후 관리 안해, 생활쓰레기까지
"군립공원 조성 예정, 학술연구 추진중"
군 부지매입 후 관리 안해, 생활쓰레기까지
"군립공원 조성 예정, 학술연구 추진중"
국내 최대 규모의 입석(立石)으로 교과서에도 소개된 전남 신안군 압해도 선돌이 잡초더미에 파묻힌 채 주변에 생활쓰레기까지 널려 있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습니다.
신안군 등에 따르면 압해읍에서 천사대교로 향하는 길목(동서리 648-1)에 위치하고 있는 이 선돌은 청동기시대 것으로 추정되며, 규모는 높이 4.8m, 둘레 1m, 두께 0.5m입니다.
민간 신앙의 대상으로 마을의 안녕이나 무병장수, 득남 등 복을 빌어 왔습니다.
신안군은 압해도 선돌을 2000년 1월 31일 향토유형문화재 제3호로 지정했습니다.
군 누리집에는 "압해도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문화유적이다. 마치 압해도가 선택받은 땅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예언하고 있는 듯하다"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누리꾼들도 압해도 선돌을 가볼만한 곳 가운데 하나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선돌은 밭 한 가운데 우뚝 선 채 보호 울타리나 눈에 띄는 안내판 등이 없어 관광객들이 무심코 지나치기 십상입니다.
게다가 군이 해당 부지를 매입한 후 관리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잡초더미에 가려져 문화재로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동서리 주민 김 모 씨는 "농경지에 자리하고 있어 트랙터 등 농기계에 의한 훼손 가능성이 우려돼 군에 보호 철책 설치를 건의했으나 아무런 조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현재 군립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해당 토지 매입을 마쳤으며, 전남도 지정문화재로 등록하기 위한 학술연구를 추진하고 있다"며 "조만간 울타리 설치 등 주변환경 정비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전문가들은 "압해도 선돌이 동서리 지석묘 근처에 있는 것으로 보아 선사시대 지석묘와 함께 거석문화의 일종으로 모표(墓標)와 같은 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학술적 의의를 평가했습니다.
#압해도 #선돌 #향토유형문화재 #동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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