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하락하는데 전세가는 상승세...전세가율 전국 최고 수준

작성 : 2026-03-22 21:00:10

【 앵커멘트 】
광주 지역 아파트 가격이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지만, 전세가는 오히려 상승하고 있습니다.

실수요자들이 전세로 쏠리면서 벌어진 현상인데요. 올 하반기 대단지 아파트들의 본격적인 입주 시기가 되기 전까진 이같은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 서구의 2천185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곳의 매매 매물은 중복 매물을 포함해 200건 넘게 쌓여 있지만, 전세 매물은 단 9건에 불과합니다.

고금리와 부동산 경기 침체 탓에 아파트를 매입하기보다는 전세로 살려는 실수요자들이 늘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9월 이후 광주의 전세수급동향 지수는 기준선인 100을 넘겨 '공급 부족' 상태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수급 불균형 탓에 매매가와 전세가 추이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통상 전세가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매매가를 밀어 올리지만, 지금은 정반대입니다.

실제로 올 들어 광주 지역 아파트 전세가는 0.37% 상승하며 가파른 오름세를 보인 반면, 매매가는 오히려 0.17% 하락했습니다.

집값은 떨어지는데 전세가격은 오르다 보니,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을 뜻하는 '전세가율'은 77.3%까지 올랐습니다.

전국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전세난은 올 하반기부터 차츰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효정 / 공인중개사
- "민간공원 사업지들이 입주가 시작되다 보니까 (입주)물량이 금년에만 해도 1만 2천~1만 5천 세대 되잖아요. 이게 하반기부터 시작된다고 보시면 돼요. 그런 물량이 늘어나니까 전세가가 좀 떨어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집값 하락에 대한 불안감이 '전세 쏠림'을 부추기는 가운데, 선뜻 집을 사기도, 그렇다고 전세를 구하기도 어려운 광주 부동산 시장이 언제쯤 안정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KBC 정경원입니다.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

많이 본 기사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