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한국의 MZ세대가 성격유형 검사인 MBTI를 활용해 데이트 상태까지 찾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보도했습니다.
한국인 대학생 윤 모 씨는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난 T(분석·논리적)와 맞지 않고 ESFP(친절하고 장난기 있고 적응력이 있는)와 잘 맞는 것 같다"며 궁합이 안 맞는 유형과 데이트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대학생 이 모씨는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마다 MBTI 유형을 먼저 밝힌다며 "ENFP라고 말하면 다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이해하기 때문에 시간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로나19, 취업 경쟁, 경직된 기업문화, 치솟는 집값 등으로 미래가 불안한 상황에서 젊은이들이 비슷한 사람을 찾고자 MBTI로 눈을 돌린다고 전문가는 분석했습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CNN의 인터뷰를 통해" MBTI의 인기가 급증한 것이 팬데믹 시기와 겹쳤다. 사람들의 불안감이 증가하면서 심리적으로 기댈 곳이 필요했을 것이다. 사람들은 집단에 소속되면 덜 불안해한다"고 밝혔습니다.
MBTI업체인 마이어스-브릭스 컴퍼니는 현재 한국의 MBTI 활용법에 주의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마이어스-브릭스 컴퍼니의 아시아태평양 총괄인 캐머런 놋은 "한국의 MBTI의 인기는 매우 만족스럽지만, 자신과 잘 맞는 연애 상대방을 찾기 위해 MBTI 테스트를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MBTI는 외향·내향, 감각·직관, 사고·감정, 판단·인식 등 지표에 따라 성격을 16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이를 영어 알파벳 4개의 조합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CNN은 "한국이 이런 종류의 분류에 매료된 건 처음이 아니다"라면서 "2000년대 초반엔 많은 한국인들이 혈액형이 개인의 성격과 상관관계가 있다고 믿었었다"고 "최근 채용 과정에서 MBTI 결과를 요구하는 일도 벌어졌다"며 과몰입을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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