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모스크바의 한 공연장에서 테러를 한 용의자 4명이 체포됐습니다.
2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르 보르트니코프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국장은 테러 행위에 직접 가담한 테러 용의자 4명 등 모두 11명을 구금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알렉산더 킨슈테인 의원은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 지역에서 자동차 추격전을 벌인 끝에 테러 용의자 2명이 구금됐다고 밝혔습니다.
브랸스크는 모스크바에서 약 391km 떨어진 지역으로 용의자들은 범행 이후 이곳으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체포 당시 르노 차량을 운전 중이던 용의자들은 정차하라는 경찰의 지시에 불복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과정에서 총격에 이어 차량이 전복됐고 현장에서 테러 용의자 1명은 체포됐지만 나머지 1명은 숲으로 도주했습니다.
킨슈테인 의원은 "오전 3시 50분쯤 두 번째 용의자가 발견돼 구금됐다. 나머지 용의자에 대한 수색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용의자들이 탑승한 차량에서는 권총과 타지키스탄 여권 등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22일 밤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 무장괴한들이 난입해 관객들에게 총격을 가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60명 이상이 숨지고 140여 명이 다쳤습니다.
사건 발생 이후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번 공격에 대한 배후를 자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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