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선수 김연경이 눈물과 환호 속에서 태극마크를 내려놓았습니다.
김연경은 8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국가대표 은퇴 경기를 치른 뒤 은퇴식을 가졌습니다.
김연경은 "많은 분과 은퇴식을 함께할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태극기를 달고 참 오랫동안 뛰었다. 태극마크를 꿈꿨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많은 생각이 든다"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또 "여기 계신 모든 분과 선배님들이 없었다면 여자배구가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공을 돌렸습니다.
이내 감정이 북받친 듯 "얘기하다 보니까 약간씩 (눈물이) 올라온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말한 뒤 황급히 마이크를 사회자에게 건넸지만 전광판에 띄운 헌정 영상을 보며 김연경은 결국 눈물을 참지 못했고 연신 눈가를 닦아냈습니다.
김연경에게는 대한배구협회 공로패와 '고향' 경기도 안산시 감사패가 전달됐습니다.
아리 그라사 국제배구연맹(FIVB) 회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그는 전 세계 수백만 명의 훌륭한 롤 모델이자 배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면서 "우리 스포츠를 위해서 해주신 모든 것에 감사드린다. 전 세계 팬에게 영감을 줘서 감사드린다"고 말하며
"김연경 선수가 한국 국가대표에서 은퇴하는 것을 보고 모두가 슬퍼할 것이고, 그의 에너지와 헌신을 그리워할 것", "다른 곳에서도 많은 사람의 롤 모델로 남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응원했습니다.
은퇴 경기를 직관한 스타들도 절친 김연경을 응원했습니다.
국민 MC 유재석은 "많은 분이 함께하는 이 자리가 (김)연경님의 기억 속에 영원히 남을 것 같다"고 했고, 송은이는 "내가 언제부터 배구를 좋아했는지 생각해 보니 '김연경 이후'였다"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김연경은 이날 자신의 영문 이니셜을 딴 'KYK재단'을 출범하고 유소년 배구 꿈나무 육성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 핫픽뉴스였습니다.
(편집 : 이도경 / 제작 : KBC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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