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조직폭력배와 미성년자를 포함해 2천여 명에게 전신 문신을 불법으로 시술해 주고 수 십억 원을 받아 챙긴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이 불법 문신 시술업소에서는 다량의 의료용 마약들도 발견됐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 기자 】
광주의 한 상가에 검찰 수사관들이 들이닥칩니다.
방 안에는 다리 전체를 문신으로 채운 남성이 누워있습니다.
조직폭력배들을 상대로 문신을 불법 시술하는 현장입니다.
지난 2014년부터 올해 2월까지 광주 지역 8개파 128명과 미성년자 등 2천여 명을 상대로 이른바 '조폭 문신'을 시술한 12명이 검찰에 적발됐습니다.
▶ 인터뷰 : 최순호 /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 부장검사
- "이 사람들이 광주 지역에서 조폭, 야쿠자 문신을 전문적으로 하는 가장 주된 범죄자들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범죄 조직 계파별로 따로 구분해 정리해서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조폭들과) 서로 호칭도 형님, 아우, 동생 하면서.."
이들은 주로 SNS를 통해 손님을 모았는데 1명당 200~500만 원씩, 전신 문신의 경우 1천만 원까지 시술 비용을 받았습니다.
한 업소에서는 마약성 진통제인 펜타닐과 옥시코돈 8백여 점까지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조윤정
- "검찰 단속에서 적발된 영업장 중 한 곳입니다. 보시다시피 문은 잠겨있고, 간판도 사라졌습니다."
이들에게 시술을 받은 미성년자 32명 가운데 일부는 문신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감금과 공갈 등의 범죄까지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지난해 발생한 폭력조직 간 집단 난투 사건을 수사하다, 조폭에 들어가기 위해 '조폭 문신'이 필수였다는 증언 등을 확인하고 추가 수사에 나섰습니다.
시술업자들이 벌어들인 25억 원을 추징 보전 조치에 나선 검찰은 앞으로 조폭뿐 아니라 조폭과 결탁한 업체들에 대해서도 단속과 수사를 강화할 방침입니다.
KBC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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