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말 그대로 가마솥 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1일) 광주 공항이 37도를 기록하며 올해 들어 가장 더웠는데요.
계속되는 폭염에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가축도 폐사 위기에 놓였습니다.
오늘 첫 소식, 임경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뙤약볕 아래 펼쳐진 파라솔.
한 뼘 남짓 그늘에서 뜨겁게 내리쬐는 햇살을 피해 보지만 별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김영희 / 상인
- "물 떠다 놓고 시원한 물 마시는 것이지 뭐.."
화순군의 한 축사,
더위 앞에 장사 없는 건 가축도 마찬가집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이렇게 더위에 지친 소들도 물그릇 주변에 몰려 연신 물을 들이켜고 있습니다."
염분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소금 블록을 잇따라 보충해 줍니다.
▶ 인터뷰 : 유희상 / 농민
- "소들도 더워하니까 안개 분무, 환풍기 같은 것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소들이 잘 버텨주는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광주·전남에 일주일 넘게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1일) 낮 기온은 광주 공항 37도를 최고로 광주 풍암 35.8도, 담양·함평 35.6도 등을 기록하며 올 들어 가장 더웠습니다.
온열질환 신고도 급증했습니다.
오늘 광주 광산우체국에서 작업 중이던 50대 집배원이 고열과 탈진 증상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폭염특보가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일주일간 광주·전남에서만 50명이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해 5배나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이기혜 / 광주지방기상청 통보관
- "당분간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4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겠고, 습도가 높아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이상으로 높아져 매우 무덥겠습니다."
기상청은 6호 태풍 '카눈'이 밀어 올린 열기와 수증기로 당분간 무더위와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폭염 #온열질환 #태풍 #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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