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전남도 제6호 태풍 '카눈'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주택이 무너져 한 명이 다쳤고, 강한 바람에 간판이 떨어지거나 바람에 뜯긴 창문이 이웃집을 덮치기도 했습니다.
곳곳에서 정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임경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주택이 풀썩 내려앉았습니다.
기둥이 뽑히고, 집기류는 잔해 속에 나뒹굽니다.
태풍이 몰고 온 거센 비바람에 주택이 무너지면서, 70대 노인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 싱크 : 곡성군 관계자(음성변조)
- "어머니께서 마늘을 좀 꺼내려고 들어갔다가 나오면서 살짝 찰과상을 입으셨대요."
특히 제6호 태풍 '카눈'의 직접 영향을 받은 전남 동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20mm가 넘는 집중호우와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면서 피해가 집중됐습니다.
여수시 미평동에서는 바람에 뜯긴 창문이 이웃집을 덮쳤습니다.
▶ 인터뷰 : 조봉두 / 여수시 미평동
- "새벽에 3시 40분경에 막 쏟아지는 소리가 나더라고. 나는 전신주가 부러지는 줄 알았어. 나와서 보니깐 저기서 여기까지 문짝이 날아와서 막아져 있더라고."
고흥과 여수 등에선 비바람에 벼 185.5ha가 쓰러졌습니다.
▶ 스탠딩 : 임경섭
- "태풍이 몰고온 강한 비바람이 농경지를 휩쓸고 지나가면서 이렇게 벼들도 쓰러졌습니다."
강풍 피해는 광주와 화순에서도 이어졌습니다.
화순에서는 간판이 뜯겼고, 나무가 전선을 건드리면서 광주와 화순에서는 3천 5백여 세대가 정전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하룻 동안 광주·전남에 접수된 태풍 관련 피해 신고만 70여 건에 이릅니다.
광주와 무안, 여수공항에서는 항공편 결항이 잇따랐고, 전남 53개 항로에서도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KBC 임경섭입니다.
#태풍 #카눈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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